수려한 자연 속에서 순수한 품성으로 5천 년을, 이 땅의 사람들은 꾸준하고 굳건하게 살아왔습니다. 그 긴 역사 속에는 많은 일들이 있었고 어려움도 많았습니다.
그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한국이라는 이 나라의 사람들이 무엇을 하며,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정확하고 충실하게 전달하는 것이 이 책의 목표입니다. 어떤 평가나 비판 없이, 균형을 유지하며, 오로지 있었던 사실만을 전달하여 냉철한 판단력과 공정한 시각을 갖도록 하자는 것입니다.
그 많은 일들을 조리 있고 체계적으로 기술한다는 것은 간단한 일이 아니었습니다. 어느 것을 넣고 어느 것을 빼야 하는지 선정에 어려움이 있었으며, 어느 정도로 상세히 기술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았습니다. 여기서 할 수 있는 말은 가장 보편적이고 객관적인 기준을 세워 기술하고자 노력했다는 것뿐입니다.
인간의 역사와 문화는 모두 같은 기본과 원리 아래 이루어집니다. 자연의 순리와 인생의 진리에 따를 뿐입니다. 이 책이 그러한 기본과 원리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데에 조그만 보탬이라도 된다면, 그보다 더 큰 보람은 없을 것입니다.
2018년 늦가을 북한산 아래에서
최종수
서울에서 태어나고 자라고, 국문학을 전공했으나 다른 인문 분야에도 깊은 관심이 있습니다.
모든 것은 기본과 원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.
지은 책으로는
장편소설 <가을빛에 지다><기다림의 조건>과 <서울역사문화탐방><한국역사문화탐방> 등이 있습니다.